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겹게 듣는 소리 중에 하나가 바로 ‘영어 수학 위주로 공부하라’ 이다. 영어/수학 은 공부의 기본이며 실력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럼 왜 다들 영수가 중요하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걸까? 대표적인 이유는 이렇다.

1) 앞에서 배운 기초가 있어야 다음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와 수학은 기초가 안 되어 있으면 다음 진도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앞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 내용이 연결되고 그렇게 배운 내용들이 개념 단위를 이뤄서 완성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위권과 중위권/하위권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하위권으로 갈수록 영어 수학 기초가 부족해서 공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아무리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이전에 배운 내용을 먼저 점검하고 진도를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2) 실력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영어와 수학 같은 기본과목은 기초체력이 굉장히 중요하며 계단식으로 실력이 늘게 되어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아주 드라마틱하다. 하나의 계단이 굉장히 길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별로 변화를 못 느끼는 기간이 길다. 그래서 영어는 한동안은 거의 실력 변화를 느낄 수가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을 쏟아 부으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늘게 된다. 수학은 단기적인 집중에 의해서 작은 계단들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내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야 진짜 실력이 올라간다. 여기까지 들어가는 노력이 또한 굉장히 많이 요구된다. 영어와 수학을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반짝 열심히 해봐야 별반 실력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긴 노력 투입의 기간을 거치는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영어와 수학은 실력이 오른다.

3) 배우는 단위수가 높아서 다른 과목보다 비중이 크다.

다른 과목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수업받기 때문에 내신 과목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연히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영어와 수학에서 점수를 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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