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래분께서 외고 지망생이 영어공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쓰셔서 외고 합격생의 영어공부비법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뭔가 제목 따라하는거 같으면 신고하실거 같아서 죄송해서 약간 바꿨어요. ㅋ다른 내용도 좀 추가하고요. 선배로써 조언(?) 같은거 해드릴게요ㅎㅎ

저는 지금 서울권 메이저 외고 재학 중인 학생이구요 이제 2학년 올라갑니다.^^

나름 반에서 1~2등 안 놓치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ㅋ잉여로운 사람 아니니까 믿어주길 바래요ㅋㅋ

일년 간 외고 생활 하면서 진짜 제가 많이 변한 걸 느꼈어요. 일년 전 12월에 합격한 후 신입생 설명회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지금부터 딱 3개월 간, 12, 1, 2월이 정말 중요한 시기야. 이번에 열심히 안 해오면 고등학교 1학년 날려버린다; 라는 협박적인(?)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사실 귓속으로는 들어와도 마음속으로는 실천이 안되는 그런 시기였죠. 여러분도 그러시는 분들 많을 거 같아요,^^ 잘 압니다ㅋㅋ 고등학교 정해진 후에 이제 친구들도 새로 사귀어야 할 거 같고 막 내가 고등학생이 되다니!! >.< 이런 느낌? 설레는 느낌?도 들 수 있어요ㅋㅋ특히나 특목고는 일반고보다 앞당겨서 합격 발표를 하니까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 시간 어떻게 쓰지?? 하는 고민도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제가 이번 겨울방학에 해야 할 거 딱 정해드릴게요.

이건 예비고1이시면 모두 해당되는 얘기일 것이라 믿어요!

1. 헬스클럽을 다니시던지 집에 운동기구를 사놓으시던지 하셔서 체력을 기르세요!! 정말 중요해요. 넘버원이잖아요ㅋㅋㅋ

정말 고등학교는 체력싸움입니다. 오래 앉아서 집중력 높고 안 자고 빨리 빨리 하는 사람에게 시간이 주어지고 이 사람들이 성적이 오르게 마련이죠. 저는 여학생인데, 공학이다 보니 남학생들도 같은 반에 있잖아요. 남학생들이 확실히 체력은 좋아요. 시험기간에도 막 축구 농구 하러 나가고 할 정도로 힘이 남아돌아요ㅋㅋㅋ 그렇다고 남학생들이 모두다 공부를 잘 하는 건 아니에요!  ㅋㅋ 뭔가 스마트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하는 애들이 성적이 잘 나옵니다.

잘하는 애는 그냥 놀면서도 잘하고 정말 코피 터지도록 열심히 해도 성적 안오르는 사람들 꼭 있어요. 특히 특목고의 경우에는!! 각오하셔야 돼요. 정말 시험기간에는 여기저기 남자고 여자고 코피 퐝퐝 터집니다....겨울철엔 입술도 부르터져서 피나고요... 전 안 터져 봤지만 보는 사람 정말 안타까워요ㅠㅠㅠㅠ 여기저기서 피가...bleeding...ㅠㅠ나중을 위해서 이번 겨울방학 때 공부만 하시지 마시고 꼭 시간 틈틈이 내서 운동하세요! 3개월동안 체력 길러놓은 거 고등학교 3년 내내 자산이 될 수 있을 거에요!

2. 영어나 수학 둘 중 하나. 최소한 하나는 끝내고 들어오자는 마음가짐.

국영수 중심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하나, 우리가 이를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진 않잖아요... 따를 수밖에.. 짜증나는 현실이지만 영어나 수학 둘 중 하나 잘 하면, 그니까 정말로 특출나다면 여러모로 이득을 볼 수 있어요.

일단, 외고라면 영어 단위수가 매우 높아요. 저희학년의 경우는 7단위가 영어에요. 수학 3단위에 비해서 두배를 넘어가죠. 그러면 총 내신 계산 할 때 영어가 높다면 매우매우매우매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영어 내신 1등급, 영어심화과목 1등급 받아서 등급 많이 올릴 수 있었어요 ㅋㅋㅋ참고로 특목고에서 내신 등급은 .. ... 잘 따기가 힘들어요... 아시겠지만. 중학교 떄 1~2등급 밖에 몰라서 3등급 커트도 모르던 애들이 이제 7등급과 8등급 커트도 외우고 다닙니다.ㅋㅋ아시겠죠? ^^ 훅 하면 추락합니다.ㅋㅋㅋㅋ

그러면 수학을 잘하면 뭐가 좋으냐...

수학을 잘하면 걍 대학이 거의 보장됩니다. 나중에 입학 하신 후에 대학입시 설명회 같은 거 다니시면 수학의 중요성을 몸속 깊이 체득하실 수 있을 거에요. 물론 학교에서도 추앙받습니닼ㅋㅋ 수학의 신 일명 수신이 되죠ㅋㅋㅋ수학 잘하면 수능에서 일단 유리하죠. 모의고사도 잘 보죠. 표준편차가 가장 큰 과목이 수리과목이라서 대학에서도 이를 참작해서 수학 잘하는 사람들 뽑으려고 합니다. 수학... 버리시면 안됩니다!!꼭!!!전 부랴부랴 수학하느라 이번 겨울방학은 수학에 올인해야 합니다...ㅠ 수학 싫다고 하는 사람 많은데 싫어도 붙잡고 하다보면 나름 재밌어져요..ㅋㅋ

그나마 저는 영어는 자신 있는 편에 속해서 영어 공부는 따로 많이 안하고 텝스 공부만 조금 하고 나머지 시간을 수학에 쓸 수 있지만, 수학과 영어 둘 다 안 되어 있는 친구들은 이번 겨울방학이 고역..입니다..수학영어 둘다 하려면 시간 장난 아니게 할애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소한!! 최소한 영어나 수학 둘 중 하나는 끝내자는 마음가짐으로 고등학교에 당당히 입학합시다. ^^

3. 합격생들과의 소셜라이제이션ㅋㅋ 친구들 사귀기? 굳이 겨울방학을 할애할 필요 없다....

입학하기 전부터 합격생 --기 카페 에 들어가서 같은 과, 같은 학년 친구들 사귀느라고 막 바빠하는 친구들 있을거에요. 네이트온으로 채팅도 서로 하면서 친구를 사귀죠. 그러면서 학교의 일원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아가고, 애교심 퐉퐉 느끼게 되어가죠.ㅋ 하지만 제 의견에는 굳이 겨울방학에 시간 많이 쓰면서 온라인상으로 얼굴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사귈 필요 없다고 봐요... 특목고 합격생이면 최소한 1박 2일 정도는 학교에서 신입생 오티를 가잖아요. 그때 가서 일차적으로 친구들 일대일로 얼굴 보고 사귈 수 있잖아요. 얼굴-이름 매치하면서 같이 활동하면서 친목 도모 충분히 할 수 있고요, 또 입학하고 나면 걍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 6시간 정도 빼놓고는 앞으로 3년간 매일매일 볼 수 있는 친구들이에요.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이제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죠.

겨울방학 때 꼭 친구들을 사귀고 싶으시다면 카페 같은 데 아주 가끔씩 들려서 어떤 새로운 소식이 올라 왔는지 확인하고, 댓글 몇개만 달아주고 나오세요. 카페글 한번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 있잖아요. 시간 많이 쓰지 마시고, 그 시간에 잠을 자시던지 공부를 하세요. 자기를 피곤하게 하는 행동은 웬만하면 줄입시다. ^^  

쓰고 나니까 엄청 길어졌네요.... 카테고리 세개밖에 없는데 뭐이리 길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무튼 보람찬 겨울방학 보내서 새학기 시작할 때에는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세요! 모든 후배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