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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들은 왜 그리 세수하는걸 싫어할까요?

저녁에는 집에 들어오자 마자 현관문 앞에서 홀딱 다 벗고 화장실로 직행해서 바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여서 자기 전에 세수는 따로 하지 않고 치카치카만 하고 재웠어요.

그런데 아침에는 세수를 해야하는데 그걸 그렇게 싫어하네요.

혹시나 아침에 차가운 물로 세수하는게 싫어 그런가 싶어 따뜻한 물을 준비해서 살살 시켜봐도 문제에요.

어떤 날은 물티슈, 어떤 날은 미지근한 물에 담갔던 수건으로 고양이 세수만 해서 보내요.

손으로 어푸 어후 하는 세수를 왜 저희 아이들은 싫어하는 걸까요?

작은 아이는 그렇다쳐도 큰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가서 세수 안하고 왔다고 놀림 받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물티슈나 수건으로 닦아보니 깨끗하게 안 닦이는 거 같아서 신경이 쓰이거든요.

남자 아이들은 혹시 세수를 싫어하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나중에 외모에 신경쓰는 사춘기 될때까지 혹시나 계속 세수를 거부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ㅡ.ㅡ;;;

오늘 아침에도 세수와 한판 전쟁을 치르고 겨우 등원 시켰네요.

아침에 옷 골라 입는건 은근 신경쓰면서 세수는 왜 거부하는건지 모르겠어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