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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이들이 만들어 온 각종 조형물(?)들은 어떻게 처리 하시나요?

사실 이 부분은 답정녀이지만 제가 너무 매몰찬가 싶어 여쭤봅니다.

저희가 몇달 후에 또 이사를 해야되요.

그래서 요즘 잔짐 줄이기 및 대대적인 집 정리에 들어갔어요.

근데 스키 형제들은 매일같이 유치원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가지고 와요.

색칠한 거나 종이에 끄적거린거 아니면 뭔가 심오한 작품들을 매일같이 들고와요.

그런데 이제 정리와 짐 싸기를 하는 시기이가 보니 저는 잘했다 잘했다 칭찬해 준 다음 안 볼때 슬쩍 슬쩍 바로 버리거든요.

스키 형제가 섭섭해 하는 거 같아서 나름 전시한다고 널부러 놨더니 집이 넘 어수선해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안 볼때 슬쩍 슬쩍 버렸더니 눈치빠른 스키 형제들이 엄마는 자기 작품을 버린다면서 울고 불고 난리네요.ㅠㅠ

저희는 공교롭게도 결혼 후 2년에 한번씩 계속 이사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아무리 소중한 작품도 이사할 때는 눈물을 머금고 버릴 수 밖에 없었거든요.

안 그래도 아이가 있어서 잔짐이 많은데 짐이 많으면 이사할 때 힘도 들고 돈도 많이 드니까요.

나름 저로서는 몰래 몰래 버린다고 버렸는데 그때마다 딱!! 걸려가지고는 엄마는 피도 눈물도 없다면서 엄청 섭섭해 하는 거에요.

애효~~~~

이사만 안했어도 어디 잘 모아 모아 구석에라도 잘 둘텐데 이사를 앞두고 잔짐 정리하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 가득 안고 그냥 버리고 있어요.

저처럼 아이들 작품 그냥 버리시는 엄마도 계시죠?

제가 너무 매몰찬 엄마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