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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손탄스키가 드디어 올해 유치원에 갔어요.

형아와 같은 유치원에 다닌다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나마 유치원을 거부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냥 유치원에 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 뿐이지 그다지 좋은 유치원생이 못 되는 거 같아요.

요즘들어 유치원에서 연필로 뭔가를 쓰는 연습을 하더라고요.

아직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문맹인 관계로 당연히 글씨 쓰기는 못하더라도 소근육 발달은 잘 되어서 연필 잡는 힘은 있을거라 기대했었거든요.

손탄스키는 갓난쟁이 시적부터 키보드 자판 몽땅 뽑아놓기, 장난감 버튼 뽑아놓기 , 콩 깍지 까기 ,색연필 뽑아서 망가뜨리기 등 다양한 활동(ㅡ.ㅡ;;)을 통해 소근육 발달 하나는 잘 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손에 힘이 없는 거 같으니 연습을 많이 시키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집에서 색칠이랑 끄적이기 많이 시키고 있는데 정말 소근육 발달은 잘 안된건지 연필 잡는 폼이 영 어색하고 손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소근육이 발달되어 그동안 키보드랑 노트북 자판도 죄다 뽑아놓고 장난감도 기상천외하게 망가뜨려 놓았던 건줄 알았는데 그건 그냥 힘이 쎘던거고 소근육 발달과는 전혀 무관했던 거 같아요.

떼쟁스키 보다는 소근육 발달도 많이 되고 연필 잡기도 무난히 해줄거라 기대했는데 의외의 결과에 저는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놀때 보면 힘이 넘치는데 책상에 앉혀서 뭐 좀 해보려고 하면 갑자기 온 몸의 기운이 빠지나봐요.

아~정말 갈길이 너무나도 멀고 험하네요. 어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