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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동안 아이들이 집에서 심심해 하기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일산 이마트 타운의 장난감 코너가 멋있다는 소문을 듣고 7살, 5살 스키형제들을 데리고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이마트 타운 지하에 있는 일렉트로마트의 장난감 코너인데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들이 엄청 생동감있게 잘 만들어져서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실제 판매도 하는 제품인데 가격이 후덜덜하더군요. 사람만한 제품들은 가격이 수백만원을.... ㄷㄷㄷ

애들은 장난감들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래져서 찰싹 달라붙어 떠나지를 못하고 있고요.

(떼쟁스키가 자기도 무슨 캐릭터인지 모르면서 말도 안 되는 이름을 지어가며 손탄스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ㅋㅋㅋ)

암튼 요즘 장난감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하나도 안 사고 그냥 구경만 하고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컷 놀다 왔네요. 아이들한테 장난감을 사주지는 않고 구경만 하고 올꺼라고 미리 다짐받고 간다면 재미난 구경꺼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다짐을 어기고 현장에서 약간의 실갱이가 있기는 하겠지만요. ^^;;;


추신 1.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멋진 장난감을 구경시켜주겠다고 집에서 몇 차례 다짐을 받고 마트 주차장에 가서도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고 들어 갔더니 마트 직원의 어서오세요. 즐거운 쇼핑되세요 라는 인사말에 떼쟁스키가 큰 소리로 씩씩하게 이렇게 인사하네요.

구경하러 왔어요. 사지는 않을거에요.

아... 창피해... 오늘도 부끄러움은 엄마, 아빠의 몫인 겁니다. ㅠㅡㅠ

추신 2. 떼쟁스키라는 별명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역시나 떼쟁스키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고 있네요. 믿을 놈을 믿었어야 하는데... T_T

( 몇 천원짜리 조그만 장난감을 들고 오면 하나쯤 사줄까 싶었는데 자꾸 비싼 변신 로보트들만 들고와서 그냥 와버렸네요. 3~4만원은 기본이고 합체하는 로보트들은 10만원이 넘는 제품들도 많더군요. 레고는 몇 십만원짜리 제품들도 있고요. 그냥 집에 있는 팔, 다리 부러진 또봇들을 본드로 붙여줘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국산 변신 로보트들을 보면 가격에 비해서 품질이 안 좋아보이네요. 뻑뻑해서 변신시키기도 어렵고 변신하다가 부러지기도 잘 하고요. 집에 있는 로보트 중 온전한 놈이 없어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