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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5살 손탄스키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 대성통곡을 하며 집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이 되어 신속히 달려가서 물어보니 소리를 꽥 지르네요.

나만 독수리 못 날렸잖아 ㅠㅡㅠ

설날 선물로 어린이집에서 독수리 연을 선물로 줬는데 날씨가 추워서 안 날려보고 그냥 책장 위에 올려뒀었거든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다른 친구들도 밖에 못 나간다며 나중에 봄이 되면 날려보자면서요. 그런데 선생님이 독수리 연 날려봤냐고 수업시간에 물어보셨고 다들 날려봤다고 했다네요. 자기만 못 날렸다고....ㅠㅡㅠ

그래서 어제 저녁 때 찬바람을 맞으며 온식구가 밖에 나가 연을 날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연을 날리자고 울며불며 떼를 쓰더니 막상 밖에 나가니 연에는 관심없고 신나게 뛰어다니기만 하네요. 날씨가 춥다고 집 안에만 있었더니 답답했었나 봅니다. ㅋㅋㅋ


추신.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밖에 나가 신나게 연을 날리도 온가족이 다함께 감기에 걸렸습니다. 애들은 원래 걸려있던 감기가 악화되고 캉쌤과 마눌뉨까지 감기에.... 콧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어요.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