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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형제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마다 책 내용을 그대로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동화 구연해 줄 때도 많았지만 사실 피곤하고 바쁠때는 책 내용 그대로 읽지 않고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이야기해 주기도 했었거든요.

밑장빼기 아니 책장빼기라고나 할까요?^^;;

내용이 전달되는 정도 선에서 책장 몇장 건너뛰면서 책을 읽어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전혀 불가능하게 되었어요.ㅠㅠ

7살 떼쟁스키가 글을 읽게 되면서 책장 뛰어 넘으며 읽으면 단박에 알아채고 또박 또박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읽어주느라 좀 힘들었거든요.

7살 떼쟁스키는 책을 꼼꼼하게 읽어줘야 하지만 5살 손탄스키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글자를 모르는 관계로 잘 넘어가줘서 손탄스키에게 책 읽어줄 때는 내용을 살짝 줄거리만 요약해서 읽어줬었어요.

그런데 눈치 빠른 손탄스키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지 이제부터는 한글자 한글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어달라고 요청하네요.

형이랑 동화 들을때보다 본인이 동화 들을 때는 뭔가 자꾸 짧아진다는 것이 이상했는지 이제는 한글자씩 손으로 짚어가면서 소리를 내 달라네요.ㅠㅠ

그동안 뭔가 책이 너무 짧아 이상했다는 듯 바로 한글자 한글자 짚어가며 읽어달라는 손탄스키의 요청에 이제는 밑장빼기 아니 책장빼기는 꿈도 못 꾸고 정성껏 책을 읽어줘야 되겠어요.

바쁠때는 요긴하게 책장빼먹기 했었는데 이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주는 연습을 더 해야 되겠어요.

스키 형제들아!! 엄마가 요령 피워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