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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걸려서 몇일 고생중이에요.

그래도 오늘은 한의원서 치료를 받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통증 강도는 낮아졌는데 통증 범위는 넒어져서 등 전체가 아프면서 식도로 음식을 넘길때마다 아파서 난생 처음 신기한 경험 하고 있지요.

아프다보니 캉쌤이 신경써 준다고 밤에 스키형제들을 데리고 자겠다고 하더라고요.

낮에는 아빠와 잘 지내다가도 밤만 되면 엄마 껌딱지가 되는 스키형제들이 과연 엄마를 혼자 자게 놔둘까 싶은 마음에 기대도 안했지요.

그런데 오늘 밤에 자다가 허전해서 보니 제가 침대에 혼자 덩그러니 자고 있더라고요.

일어나서 옆 방으로 가보니 남자 셋이 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에요.

손탄스키는 자다가도 아직 엄마 가슴에 손을 쓰~윽 넣는 버릇이 있어서 손탄스키라도 데리고 가려 했더니 캉쌤이 그냥 두고 가서 편하게 자라는 거에요.

그래~언제 이렇게 편히 자겠어 싶은 마음에 일단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엄마를 가운대두고 양 옆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엄마랑 한시도 떨어지지 않던 아들들이 어느새 엄마 품을 떠나니 엄청 섭섭하고 허전하네요.

자는 아이들을 다시 보쌈해 올 수도 없고 괜시리 마음이 허전하고 아쉬워서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내일 밤에는 더 꼭~~안고 자야되겠어요.

이러다가 조금 더 커서 따로 잔다고 하면 밤새 못 자고 아이들 방에 가서 같이 잘 것 같네요.^^;;;

몸은 조금 힘들지만 엄마 품을 찾아주는 지금의 행복이 오래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