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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까기에 이은 노동의 현장 제 2탄이에요.

인터넷에서 감자가 싸다고 한박스 샀더니 다 탁구공 보다 작은 크기더라고요.

딱 휴게소에서 파는 감자 사이즈 정도요.

너무 작아서 껍질까고 나면 남는 것도 없겠다 싶어 뭘 해먹나 고민하다가 집에서 심심함에 몸부림치고 있는 인력들을 활용해 보기로 합니다~^^

일단 감자를 깨끗하게 닦으라고 했어요.

감자가 너무 작아서 껍질채로 먹게 될 수도 있으니 흙 묻은 감자를 닦아달라고 부탁했지요.

그랬더니 화장실에 남자 셋이 철푸덕 앉아서 열심히 벅벅 닦고 있네요.

그리고는 삶아서 껍질까기 한판!!

작아서 걱정했더니 오히려 아이들 손에는 딱 맞아서 술술 잘 까더라고요.

드디어 뽀얗게 속살을 드러낸 감자들...

이번 주말에는 이것들로 요리를 해 먹으려고요.

일단 본인들이 깐 감자로 뭘 해주려나 궁금해 하길래 냉장고에 있는 재료 대충 넣고 감자으깨서 쉐킷쉐킷 샐러드 만들어 줬어요.

내일 아침에는 우유 넣고 감자 스프 만들어 주려고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언제쯤 메르스가 잠잠해질지...

내일은 또 어떻게 하루를 무료하지 않게 버틸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