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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캉쌤네 손탄스키(4살). 뛰어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보니 어린이집을 보낸지 몇 달 안됐는데 적응도 잘 하고 놀기도 잘 노네요. 어린이집에서 처음 만난 선생님이 나이도 있으시고 아이들도 사랑하시는 분이신 덕분에 적응이 더욱 빨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반이 올라가면서 담임쌤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아이가 바뀐 담임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네요. 아이들을 살갑게 대해주는 면이나 이런 저런 관리가 많이 부족해보이거든요.

특히, 손탄스키의 경우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 기저귀를 잘 안 갈아주셔서 쉬야가 넘쳐흘러 바지가 젖어서 온 적도 벌써 몇 번이나 있었네요. 지난 담임쌤 때는 쉬야가 넘쳐서 바지가 젖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달에는 벌써 몇 번씩이나 젖어서 오고 있으니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요즘 기저귀들은 워낙 성능이 좋아져서 쉬야를 최소한 3~4번은 해야 넘치는데 아이 바지가 축축히 젖었다는 것은 하루 종일 안 갈아줬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쉬야가 넘치면 바지색이 바뀌어서 금방 티가 나는데 어떻게 그냥 둘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어차피 엄마가 올테니 그냥 그때까지 버텨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요즘 손탄스키가 간지럽다며 자꾸 기저귀 속에 손을 넣고 긁고 있네요.

기저귀도 이러니 다른 부분의 관리도 소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린이집에 연락을 한 번 해볼까 싶지만 괜히 미운털 박히면 좋을 것도 없고, 어린이집을 옮기려고 해도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지난 주 금요일에 같은 반 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 새로 바뀐 담임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그래서 왜 그런 전화를 했나 싶었더니 다른 엄마들도 불만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엄마들 차원에서 어린이집에 단체항의를 하게될 것 같습니다. 같은 단지에 살고 있어서 자주 교류하고 있는 친한 엄마들끼리는 의견교환이 이미 끝난 것 같고, 다른 단지에 살고 있어서 교류가 별로 없는 저희 집에 최종적으로 분위기 파악을 하기 위해 전화한 것 같거든요.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이 박봉에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선생님들도 계시고 그 중 한 분이 손탄스키의 담임이 되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확 옮겨버리자니 주변에 자리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30개월 밖에 안 된 아이가 전학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옮기기도 쉽지 않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