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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 늘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손탄스키가 찡찡거리면 일단 안고보게 되요.

강연이다 간담회다 계속 캉쌤이 바빠서 떼쟁스키와 손탄스키를 돌보다 보니

급한 마음에 손탄스키를 안다가 허리를 또 삐끗한 거 같아요.ㅠㅠ

허리가 아파서 계속 움직일때마다 저도 모르게 "애구구구~아히고~ 허리야~"하며 소리내게 되더라고요.

아프다고 하는 엄마가 마음에 걸렸는지 떼쟁스키가 와서 "허리 아파?" 하면서 뒤에서 슬며시 안아주는 거에요.

허리가 아픈데다가 떼쟁스키 힘이 장사라 메달리면 제가 휘청할 때가 종종 있어서

근처에 오면 살짝 긴장하고 있을때가 많았는데 엄마를 걱정하고 있었구나 싶어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괜찮아~엄마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 질꺼야~" 하는데

어느새 "내가 쭈물럭 쭈물럭 해줄께~"하며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더라고요.

고사리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니 사실 너무 덥고 그냥 간지럽기만 했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뭉클해 지더라고요.^^

 

"참! 엄마 허리 아프지? 엎드리면 내가 허리도 쭈물럭 쭈물럭 해줄께!!" 하기에 그럴까? 하며 엎드렸어요.

그런데 한참 지나도 쭈물럭을 안 해주는 거에요.ㅡ.ㅡ;;

고개를 돌려 보니 뭔가 고심하며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떼쟁스키야 왜?"하고 물어보니

"엄마! 엄마는 허리가 어디야? 아빠가 허리는 제일 가는데라고 했는데 어디야?"하며 심각하게 찾는 모습!ㅠㅠ

순간 저만 빼고 모두 떼굴 떼굴 구르면서 웃기 시작했고

저도 웃음이 나오기는 했는데 왠지 눈물이 나오는 이 퐝당 시츄에이션!!

 

애효~허리 아프다고 요즘 운동 못했는데 걷기라도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꼭 육안으로 엄마도 잘록한 허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ㅠㅠ

지금은 잠시 살 속에 있을 뿐 엄마도 그동안은 허리가 있었단다!! 커흐흑~~

웃기긴 한데 너무 슬픈 이 상황 이런게 웃픈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