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 학부모 모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공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야심차게 시행한 혁신학교의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2009년 13개 초중학교로 시작하여
이제는 초등 16개교, 중등 11개교, 고등 6개교 - 총 33개교로 늘어났고
새롭게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집값마져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_-;;;

맹모삼천지교라고 하더니
학교에 따라서 집값도 순식간에 변하는 것 같습니다. ^^;;;

혁신학교로는

남한산초등학교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하시면서
인근 지역 집값을 한 방에 끌어올렸다며
언론에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보평초등학교가 가장 유명하고,

그 다음으로는
양평의 조현초등학교가 유명한 것 같습니다.

조현초등학교는 시골(?)지역에 위치한 전원학교인데
남한산초등학교로 전학가고 싶었으나
도립공원 내 위치한다라는 지역적 한계로
학교 인근에 집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남한산초등학교를 포기해야만 했던 엄마들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시골에 집짓기 열풍을 주도하기도 한 학교입니다.

(참고로 남한산초등학교는 혁신학교가 아니라 자율학교입니다.)
[자율학교/혁신학교] 자율학교 VS 혁신학교 비교


그런데
남한산초등학교가 언론에 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진 탓에
아이를 혁신학교나 자율학교로 진학시키면
아이가 행복해하며 공부까지 잘 할 것이다라는
잘못된 환상이 너무 급속히 퍼지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혁신학교나 자율학교는 기존 주입식교육 위주의 교육 틀을 깨자라는
취지가 강한 학교이다 보니 아이들의 학업실력은 생각만큼 높지 않거든요.

또한 이러한 학교들은 공동체 학교라는 개념이 강하다보니
학부모님들의 학교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기에
맞벌이 부모님들께는 잘 맞지 않는 면이 있고요.

따라서 국제중, 특목고 진학 등 학업신장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들은
혁신학교나 자율학교가 아이를 진정 행복하게 키울 수는 있지만
학업신장 면에서는 다소 섭섭할 수 있다라는 점도 꼭 명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는 기존의 공교육에서 행하기 어려운 색다른 시도를 함으로써
아이들의 꿈과 적성을 행복하게 키워줄 수 있다라는 점에서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훌륭한 학교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