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개인의 나이를 고려할 때, 부적절한 말의 유창성과 말하는 시간과 양상에서의 장애입니다. DSM-IV 진단기준 8항목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서, 학업적, 직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을 방해할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운동성 언어 결함이나 감각성 언어 결함이 있다면, 말하기 장해는 통상적으로 이러한 동반되는 정도를 초과해서 심한 정도로 나타나야만 합니다.
1. 평가 및 진단의 구성 요소
1) 배경 정보
병력(의료적 혹은 신경학적인 요인들, 가족사, 성별, 동기, 관심사 등), 설문조사, 필요시 녹음하여 구어 샘플 얻기(유창성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경우들을 녹음하라고 요구한다), 부모 교사, 친구 들을 통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2) 현재의 행동과 감정의 관찰
- 각 상황별 유창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됩니다.
- 기계적 발화(수세기, 요일 말하기 등)
- 그림의 이름 말하기(자발적으로 사물의 이름을 10개 정도 말하기)
- 재빨리 사물의 이름 말하기(시간적 압박을 주는 상황에서 말하기)
- TV 본 것 이야기하기, 자신의 생활 경험 이야기하기, 대화하기 등
- 읽기(문단 읽기)
- 말더듬 행동 양상 및 부수적 행동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말더듬의 주요 양상(반복, 연장, 막힘 등)의 유형 및 횟수, 눈 깜박임이나 찡그림 등의 부수행동이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 말더듬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 이야기 상황에 대한 감정 및 태도와 정서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여러 가지 감정 및 태도 평가 설문지를 이용해서 평가합니다.
- 언어의 정상적인 유창성이나 시간유형(time patterning)의 장애가 있으며, 다음 사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장애가 흔히 관찰된다.
- - 소리 또는 음절의 반복
- 소리의 지연(길게 발음함)
- 별안간 소리내기(interjections)
- 단어의 단절(단어의 중간에 멈춤)
- 대화 중 단절
- 우회적 표현(어려운 단어를 피하기 위하여 다른 단어로 대치함)
- 단어를 표현하는 데 애를 많이 씀
- 단음절의 단어 전체의 반복(나-나-나-나는 공부를 한다 등)
- 유창성에 있어서의 이러한 장애가 학습적, 직업적 또는 일상대화의 장애를 일으킨다.
- 운동-감각의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장애로서 야기되는 언어의 장애보다 더 심하게 언어의 장애가 관찰되는 경우
ICD-10의 분류에서는 말더듬은 언어장애의 범주 내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소아 및 청소년기 발병의 기타행태와 정서의 장애’내에서 다루고 있다.
단음이나 음절 또는 단어를 빈번히 반복하거나 길게 늘어뜨리거나, 혹은 자주 주저하거나 말을 멈춤으로써 이야기의 율동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특징적인 언어장애이다. 이러한 유형의 가벼운 언어율동실조(dysrhythmia)는 소아기 초기의 일상적인 단계로서 매우 흔하고, 혹은 후기 소아기나 성인기의 경미하지만 지속적인 말하기의 특성으로서 흔히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그 심각도가 언어의 매끄러운 흐름을 현저하게 저해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만 장애로서 진단되어야 한다. 언어의 흐름에 있어서의 이야기의 지연 혹은 중지와 시간적으로 일치해서 얼굴 및/또는 다른 신체부위의 움직이 동반될 수 있다. 말더듬은 언어혼란증 또는 틱과 구분되어야 한다. 어떤 경우 말하기 또는 언어의 발달장애가 동반될 수 있는데, 이는 F80의 진단부호를 별도로 붙여야 한다.
언어혼란증, 강박장애, 틱장애 도는 언어부조화를 일으키는 신경학적 장애는 제외되어야 한다.
- 언어혼란증(cluttering) : 언어의 유창함이 깨진 상태에서 매우 빠른 속도의 말하기인데, 반복이나 주저함은 없으며 그 심각도가 언어의 명료성이 손상될 정도이다. 말은 산만하고 리듬이 일정하지 않고 툭툭 튀고(jerky spurts) 틀린 어법을 구사한다.
2. 평가 도구
1) SSI (Stuttering Severity Instrument, 말더듬 정도 측정 검사)
말더듬의 빈도(frequency), 막히는 시간(duration), 신체적 부수 행동(physical concomitants) 등의 합계 점수로 말더듬의 심한 정도를 매우 약함, 약함, 중간정도, 심함, 아주 심함 등의 척도로 평가하게 됩니다.
2) S-24 scales (Modified Erickson Scales)
감정과 태도를 평가하는 설문지입니다(말더듬는 사람의 평균 19.22)
3) SSR (Avoidance scales of the Stutter’s Self Rating of Reactions)
특정한 말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평균이 2.56 이상이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4) PSI (Perceptions of Stuttering Inventory)
말더듬의 투쟁 행동(struggle), 회피(avoidance), 예기(expectancy)를 평가하며, 총 60 문항이고, 말더듬의 특성 중 나에게 어떤 점이 보이는지 체크하는 도구입니다.
5) A-19 Scales (Attitude Scale)
의사소통하는 태도를 평가하며, 점수가 많을수록 의사소통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3. 진행수준 판단
1) 경계선 말더듬
비유창성이 양적으로 많아지게 되며, 바꾸어 말하기나 미완성의 구보다는 반복이나 연장이 많이 나타나게 되며, 두 단위 이상의 반복을 보이게 됩니다. 말을 더듬을 때 긴장이 약간 증가하지만 대체로 말을 더듬기 전, 중, 후에 부수행동이 없으며, 간혹 일음절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낱말을 끝마칠 수 없으므로 당황하거나 좌절감을 보이기는 하지만 정도가 매우 약합니다.
2) 초기 말더듬
말을 더듬을 때 반복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불규칙한 리듬을 보이며, 고음을 동반한 연장을 보이기도 하고, 막힘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한 음절을 몇 번 반복한 후에 빠져나가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며, 눈 깜박임, 머리 끄덕이기, 시작하기 위한 말, 삽입 등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러한 부수행동이 보이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나 경계선 정도의 말더듬이 아니고 초기 말더듬으로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말을 더듬었을 때 인식하고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만 강하지는 않습니다.
3) 중간급 말더듬
반복과 연장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막힘이 주요 양상이며, 빠져나가기 행동이 더 자주 나타나고, 단어 회피나 상황 회피를 보이게 됩니다(눈 깜박임, 머리 끄덕이기, 시작하기 위한 말, 말의 시작을 연기하기 등을 보입니다). 더듬기 전에 두려움을 갖고, 더듬는 동안에 당황하고, 더듬은 후에 부끄러워하는 등의 부정적인 태도를 갖습니다.
4) 진전된 말더듬
막힘이 주요 양상이지만 더 길고 긴장된 과도한 막힘이며, 입술, 턱, 혀의 떨림이 많아집니다. 단어 회피나 상황 회피가 더 광범위해지고 대부분의 부수행동이 거의 다 나타나고 복잡한 양상을 보입니다. 종종 자신의 말을 조절할 수 없다고 느끼며, 남의 이목이나 부정적 반응을 의식하고 경험하면서 더 굳어져가며, 점차 두려움, 당황함, 무력감, 좌절감, 분노, 절망감, 부끄러움의 감정이 강해지고 잘못된 신념체계의 고리가 심화되고, 자아 개념에 손상을 입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