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소아)] 원인
1. 간질의 원인
간질 발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간질은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신경영상이 발달함에 따라 과거에는 관찰할 수 없었던 미세한 뇌병변들이 발견됨으로써, 간질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역학 연구에서는 환자의 1/3 이상이 뇌병변이나 뇌손상의 기왕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중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퇴행성뇌병증, 유전, 미숙아, 분만전후의 손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간질의 발생율이 연령에 따라 다르듯이, 연령군에 따라 간질발작이 발생하는 원인도 각기 차이가 있습니다.

2. 간질의 위험 인자
간질발작은 뇌피질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신경세포의 기능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뇌병변이나 뇌손상 또는 유전요인들이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부분의 원인들은 간질의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① 감염
중추신경계감염 이후 간질의 발생위험도는 약 3배 가량 증가하지만, 무균성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간질의 발생위험도를 별로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② 뇌종양/뇌혈관질환
뇌종양 환자의 30%에서 간질이 발생하고, 뇌졸중 환자의 2~10%에서 간질이 발생하는데,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이나 뇌정맥혈전증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③ 외상
두부 외상은 손상의 정도가 심하면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30분에서 24시간의 의식 혹은 기억 손실이 있는 중등도 손상은 3~4배의 위험도 증가를 가져오고, 뇌병변이 발생하거나 24시간 이상의 의식 소실이 있는 고도 손상에서는 15~20배 이상 간질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④ 알코올
알코올 섭취도 간질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데, 알코올금단발작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퇴행성 뇌병변(베르니케 증후군), 음주와 관련된 두부 외상 등도 원인이 됩니다.
⑤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말기로 진행하면서 간질의 발생율이 증가합니다.
⑥ 뇌성마비
뇌성마비 환자의 약 1/3 정도에서 간질 발작이 동반되는데, 정신 지체가 동반될 경우 간질 위험이 증가합니다.
⑦ 열성경련
열성경련은 중요한 위험 인자는 아니고, 전체 열성경련 환자의 5% 정도에서 향후 간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1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거나, 부분발작으로 시작한 경우, 24시간 이내에 발작이 재발하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 이후 간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