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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규쌤 (남,운영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스터디홀릭 운영자

2017-08-09 오후 5:03:27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고3 아이들이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쳤다가 적발되어 자퇴까지 했다고 하네요. 상위권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하는데 내신이 0점 처리되었으니 수시로는 대학진학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라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자퇴 밖에 방법이 없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학교 내에서도 입장이 안좋아져서 계속 다니기도 불편했을 테고요.

물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시험지를 훔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나쁜 행동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시험지를 훔칠 생각까지 하게 만든 현 입시제도에도 화가 나네요. 앞으로 내신과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면 학교에서 각종 부작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스럽네요. 지금도 내신 때문에 친구의 공책을 숨기는 등 부작용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학생부 관리에 실패했다며 중도에 전학이나 자퇴, 유급을 하는 학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도 입시절벽 세대인 현 고1 학생들로부터 전학, 자퇴, 유급 문의를 종종 받고 있거든요.

LV12

매들린 (여,강사,경기 평택시)

2017-08-09 오후 5:22:51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아이들 고1 내신 정해지면 이미 포기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듯해요.. 그도 그럴것이 이미 정해진 내신언저리에서 올라갈 희망이 어뵤는 과목은 공부할 의욕이 생기지 않으니까요ㅠㅠ 저렇게 시험지라도 훔치는 학생은 그나마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할까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할말이 없습니다.

LV4

하나뿐 (여,일반,서울 마포구)

2017-08-09 오후 10:42:01

학종이 친구 사이 끊어 놓고 전국 고교생과 교사들을 소설가로 만드는 듯... ㅜ.ㅜ

LV8

열씸아들맘 (여,학부모,인천 부평구)

2017-08-10 오전 8:04:19

잘못된 정책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사회를 만들고 있네요~

LV9

아프리카1 (여,학부모,경기 부천시 원미구)

2017-08-10 오전 8:47:28

내신이 뭐라고...... 에효
이런 교육현실이 답답하고 가슴아프네요.

LV3

수학으로의꿈 (여,학부모,서울 중구)

2017-08-10 오전 10:52:09

정말 가슴아픈일입니다. 우리아이들.. 사회가 요구하는 오로지 성적과 학종으로 아이들을 끌어내겠다는 교육방침에 큰 문제가 있는것을 바로 보여준 사례네요.
그럼 우리 이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답답하네요. 남의일같지가 않아요.
시험지 훔쳤다고 그동안 쌓아놓은 공적들이 하루아침에 홀라당 날라가는것인가요?
그 친구들중에는 분명 공부도 잘하는 범생이도 있을텐데..

이럴때 선처를 해줘야하는 건 너무 관용일까 싶기도 하구요.

사회가 만들어낸 우리아이들의 비극이네요. 너무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