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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칼럼] 특목고 vs 일반고, 언제부터 벌어질까? (3편 : 중2)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6669 추천 0 등록일 2019-08-17 오후 6: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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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홀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청소년권장사이트>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대표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드디어 중학교 2학년 편을 작성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글인데 글을 쓸수록 점점 조심스러워지네요.


이 글은 이상적인 교육을 논하는 글이 아니라 현실적인 입시를 논하는 글입니다. 가슴은 이상을 추구해도 머리는 현실을 바라봐야 하기에 불편한 진실이라도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글을 천천히 읽어보시며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가정마다 교육철학이 다를 수 있고, 아이들마다 타고난 색이 다를 수 있기에 우리 가족,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거든요. 옷 살 때도 옷에 사람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에 맞는 옷을 고르듯 교육법도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요.


부족하나마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리즈로 작성되는 글이기에 이전 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전 편부터 읽어주세요.


구분

시기

내용

1차

유치원

1편
( 보기 )

2차

초등학교 1학년

3차

초등학교 4학년

★ 영어공부 이야기

1.5 편
( 보기 )

4차

중학교 1학년

2편
( 보기 )

5차

중학교 2학년

3편
( 보기 )

★ 고등학교 선택방법

3.5편

6차

중학교 3학년

4편

7차

고등학교 1학년

5편

8차

고등학교 2학년

6편

9차

고등학교 3학년

7편




 5차 시점 : 중학교 2학년


- 중1은 자유학기여서 학업부담 없이 즐겁게 보내요. 그런데 학업부담이 너~~~무 없다 보니 중1 때 익혀야 될 내용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넘어가는 아이들이 많아요. 한술 더 떠 안 배웠다고 우기는 애들도 있지요. 자기가 모르면 무조건 안 배웠데요. 그래서 중2 올라가기 전에 중1 과정을 제대로 익혔는지 꼭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되요. 안 그러면 계속 발목 잡힐 수 있지요.


- 즐거웠던 자유학년이 끝나고 중2가 되면 학교에서 시험을 봐요. 그런데 우리 학교는 안 본데요. 연계자유학기에요. 학교장 재량으로 2,3학년 때도 자유학기를 운영가능하데요. 그래서 우리 교장선생님이 이번 학기도 자유학기로 한데요. 교장선생님도 공부하기 싫은가 봐요.


- 서울시교육청에서 중학교는 주요과목 중 1과목 이상에서 객관식 문제를 폐지하고 논/서술형 시험 및 수행평가로 학생을 평가하래요. 중/고등학교 성적에서 ‘서술형/논술형 문제 + 수행평가’ 비중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요. 혁신학교에서는 일부과목 지필고사를 아예 없애고 100% 수행평가로 평가하기도 해요.


- 그런데 수행평가가 애들 잡아요. 수행이 아니라 고행이에요. 동시에 수행폭탄 떨어지면 잠 잘 시간도 부족해요. 모둠으로 하는 수행인데 우리 애 혼자 하고 있어요. 독박수행 중이래요. 그러면 너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우리 애는 특목고/자사고 갈 거라 내신이 중요해요. 그래서 혼자라도 해야되요. 수행평가 1점이 지필고사 3~5점에 육박하니까요.


- 여자애들은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데 남자애들은 관심이 없어요. 제 때에 내기만 해도 점수를 주는데 그걸 늦게 내서 감점받아요. 여자애들은 표지도 공들여 만드데, 남자애들은 흰 종이에 제목만 써줘도 감지덕지에요. 손으로 직접 써야되는 것도 있는데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어요. 아랍어인 줄 알았어요. 자기가 써놓고 자기가 못 읽어요. 그래서 남자애들은 엄마가 수행평가를 챙겨줘야 해요. 부모의 도움은 기본이고 학원이나 수행평가 대행알바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 서술형/논술형 문제 및 수행평가는 채점할 때 교사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어요. 공정성 시비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선생님을 믿어야 되는데 숙명여고 등 비리 사건이 계속 터져나오니 불안해져요.


- 서술형/논술형 문제, 수행평가는 선생님에게 권력이에요. 그래서 선생님에게 찍히면 안 돼요. 그런데 선생님 중에도 서술형/논술형 문제나 수행평가를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괜한 오해도 살 수 있고, 일도 많아지니까요. 교육청에서는 이렇게 좋은 제도를 만들어줬는데 왜 제대로 활용 못 하냐며 학교를 탓해요. 교육감이 중학교에 와서 한 학기만이라도 수업해보면 좋겠어요. 대학생 가르치던 교수 출신 교육감이 생각하는 교실과 실제 중학교 교실은 달라요. 중학교는 대학이 아니에요.


- 진보교육감들이 과정중심 평가라며 객관식 시험을 계속 줄이고 있어요. 그런데 수능은 여전히 객관식이에요. 학교 교육제도와 대학 입시제도가 따로 놀아요. 대입은 교육부 관할이지만 초중고는 교육청 관할이라서 그래요. 교육 자치라며 관할 교육청이 달라지면 교육제도도 달라져요.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가요. 그래서 입시는 학교만 따라가서는 안 돼요.


- 중2부터 시험공부 부담이 늘어요. 하지만 옛날처럼 크지는 않아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 전과목을 시험보지 않거든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만 치르는 과목도 있어요. 기말고사만 치르면 시험범위가 많아져 애들이 힘들어요. 이럴 거면 그냥 두 번에 나눠 보는 게 낫겠어요.


- 중학교 성적표에는 등수가 안 나와요. 점수와 등급만 나와요. 그래서 우리애가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없어요. 부모가 더 궁금한 것은 점수가 아니라 등수인데요. 그래서 학교 등급보다 학원 레벨이 더 신경쓰여요. 


- 중학교 시험은 절대평가여서 90점 이상이면 누구나 A를 받아요. A를 받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요. 상대평가 1,2등급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죠. (1등급은 상위 4%까지, 2등급은 상위 11%까지)


- 그런데 A등급 비율이 보통 20~30% 정도에요. 상대평가 3,4등급 수준이지요. A등급 비율이 40~50%가 넘는 학교도 있어요. 설마 그렇게 쉽겠냐고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 www.schoolinfo.go.kr )에서 확인해보세요. 깜짝 놀라실 거에요.


※ 학교알리미 홈페이지 접속 → 학교명으로 검색 → 전체항목열람 →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


- A등급 비율도 들쑥날쑥해요. 과목별로 다른 것은 기본이고, 같은 과목도 1학기와 2학기가 달라요. 난이도 관리가 안 돼요. 상대평가는 등수 기준이니까 난이도가 달라져도 큰 문제가 안 되요. 하지만 절대평가는 점수 기준이니까 난이도가 달라지면 등급제가 의미없어져요. 1학기 때 B를 받았지만 2학기 때 A를 받아 실력이 오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시험이 쉬워진 거에요. 이런 식이니 절대평가 등급은 신뢰하기 어려워요.


- 비학군지역 아이들은 대치동, 목동, 중계동, 분당, 평촌, 대구 수성구 등 학군지역 내 상위권 학교 내신 문제도 풀어보게 해야 되요. 그래야 내가 공부를 잘해서 A를 받은 게 아니라 우리 학교 시험이 쉬웠다는 것을 알게 되요. 이걸 몰라서 많은 아이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요. 자기가 공부 잘한다고 착각하는 거죠. 자기가 잘하는 게 아니라 자기 친구들이 못하는 것인데요. 입시는 전국단위 경쟁이에요.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으면 공부 못하는 우리 동네 친구가 아니라 공부 잘하는 학군지 친구들과 경쟁해야 되요.


- 대치동에는 시험 철에도 진도 계속 나가는 학원이 많아요. 시험 본 날도 학원에서 수업해요. 내신은 특강형태로 별도 수업을 개설해요. 그런데 비학군지에서는 시험철이면 기존 수업을 멈추고 내신 준비를 해요. 그래서 학군지와 비학군지는 똑같은 기간을 다녀도 진도가 달라요. 심지어 비학군지는 학교 시험 본 날 자체적으로 학원 휴강(?)하는 애들도 많아요. 엄마도 ‘오늘만이야. 다음에는 안 돼’라며 매번 허락해줘요. 피땀 흘려 번 돈을 학원 전기세로 기부한 거에요.


- 중2는 사춘기 절정이에요. 아이랑 말이 안 통해요. 북한이 우리나라를 못 쳐들어오는 게 중2 때문이라던데 그 말이 실감되요. 그런데 아이 사춘기가 엄마 갱년기가 겹쳐요. 여기에 아빠 명퇴까지 겹치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완성되요. 다이어트는 마음고생 다이어트가 효과 짱이에요. 몇 달만에 살이 쭉 빠져요. 홧김에 먹어서 쭉 찌기도 해요. ㅠ_ㅠ


- 사춘기는 미친 시기에요. 자기들끼리도 이상하다고 욕해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랄 총량의 법칙이 있데요.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져요. 그래도 사춘기가 지금 온 게 다행이에요. 고등학교 때 오면 진짜 환장해요. 고등학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며 손을 놔버리면 인생이 고달퍼져요. 그러니 사춘기 애들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시간이 약이에요.


- 사춘기를 거치며 많은 아이들에게 수업결손이 발생해요. 선행학습을 해놓은 아이들은 방황하다 돌아와도 진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계속 발목을 잡혀요. 선행학습은 사춘기에 대한 보험효과도 있지요.


- 사춘기 아이랑 싸우다 홧김에 학원 끊으면 안 되요. 그러면 나중에 진도 안맞아서 학원 보내기 힘들어져요. 아... 이런 내용 썼으니 사교육 조장한다며 욕하는 분들이 나오겠네요. 그래도 이게 사실이에요. 홧김에 학원 끊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엄마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그래서 사교육 조장한다고 욕 먹어도 이 이야기는 꼭 해야 되요. ㅠ_ㅠ


- 자유학년을 거치며 공부 안 하는게 습관이 됐어요. 그런 아이를 책상 앞에 앉히기가 너무 힘들어요. 책상 앞에 앉혀놔도 멍 때려요.


- 엉덩이는 어찌나 가벼운지 금세 목 마르다고 나와요. 물 마셨으니 화장실 간다고 나와요. 배 고프다고 먹을 것 가지러 나와요. 방에 들어가나 싶더니 TV 앞에 앉아요. 평소에 안 보던 뉴스까지 보고 있어요. 빨리 들어가라고 하면 이것만 보고 들어간데요. 다 끝났으니 들어가라고 하면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하겠데요. 아침에 일찍 깨워달래요.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요. 뒤늦게 일어나서 왜 안 깨웠냐고 짜증내요. 하~~~ 세상에 이렇게 억울할 수가.... 난 도대체 누굴 깨웠던 거지?


- 상담하다 보면 우리 애는 집중력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세상에 집중력 없는 애들은 없어요. 집중력 유지시간이 짧을 뿐이지요. 그래서 성적을 올리려면 집중력 유지시간을 늘려야 되요. 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함께 앉아있는 거에요.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고 이야기하고 함께 앉아있어주세요.


- 선생님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힘들어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어요.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체벌은 물론이고 기합도 함부로 못줘요. 벌점을 주거나 성찰교실에 보내래요. 말로 차근차근 타이르래요. 부모 말도 안 듣는 애들이 선생님 말을 들을까요? 교육감이 중2 담임을 한 달만이라도 맡아보면 좋겠어요. 현실은 죽은 시인의 사회가 아니에요. 오 마이 교육감님아!


- 아이들의 수면권을 보장한다며 등교시간을 9시로 늦췄지만 자는 애들은 여전히 자요. 아마 그애들은 12시 등교로 바꿔도 잘 거에요. 이럴 거면 뭐하러 등교시간을 늦췄나 싶어요. 맞벌이 엄마들만 더 힘들어졌어요.


- 시험에 낼 거니까 똑바로 들으라고 해도 신경 안 써요. 외고/국제고/과학고/자사고(이하 외국과자) 등 좋은 내신이 필요한 애들만 수업에 집중할 뿐이에요.


- 대부분의 외국과자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내신부터 반영해요. 그래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실력격차가 벌어져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시험은 수많은 일상 중 하나에 불과해요. 시험기간에는 학교가 일찍 끝나서 좋다는 애들도 있어요. 시험기간에도 PC방은 만석이에요. 하지만 외국과자 지망생에게 학교 시험은 입학시험이나 마찬가지에요. 한 번만 망쳐도 불합격될 수 있어요. 중학교 2학년 1학기 영어시험을 망치면 그 순간 외고/국제고/자사고 불합격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나중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습이 안 되요. 그냥 끝이에요. 내신이 이렇게 무서운 제도에요.


- 그래서 외국과자 지망생은 시험을 대하는 태도나 긴장감이 달라요.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실력의 차이로 이어져요.


- 외국과자 입시에는 학교생활기록부도 반영되요. 외국과자 입시는 대입의 학생부 종합전형과 거의 비슷해요. 차이가 있다면 대입 학종은 내신을 정성평가하지만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은 내신을 정량평가한다는 것이지요. 그 외에는 대부분 비슷해요.


- 외국과자 지망생들은 학생부도 관리해요. 이 경험이 고등학교로 이어져요. 외국과자 아이들이 학종에 강한 이유 중 하나는 중학교 때부터 학생부를 관리해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학종을 준비해요. 일반고에서도 학종으로 좋은 실적을 내는 아이들 중에는 외국과자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니 외국과자에 안 가더라도 학종으로 대학에 갈 생각이 있다면 중학교 때부터 학생부를 관리해야 되요. 그 경험이 일반고에 가서도 큰 도움이 되요.


- 외국과자에 가고 싶다면 3~4월에 진행되는 담임 상담 때 미리 이야기해야 되요. 진학할 학교는 중3 때 정하는게 아니라 중2 시작 전에 정해야 되요. 그래야 담임이 그 방향에 맞춰 학생부를 신경 써줄 수 있어요. 캉쌤에게 중2 담임이 학생부를 대충 써줬다고 하소연하는 중3 엄마들이 많아요. 그래서 2학년 때 담임한테 이야기했냐고 물어보면 안 했데요. 그러니 제대로 써줄 수 없지요. 엄마도 학생부를 확인해본 적이 없어요. 학생부는 시기를 놓치면 수정이나 내용 추가가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학생부는 학생/학부모가 꼼꼼히 관리해야 되요.


-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결핍이에요. 부족한 게 없으니 절박함도 없어요. 그래서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몰라요.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데 그보다 먼저 해야 되는 일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물고기를 잡아야 되는 이유부터 가르쳐주는 거에요.


- 외국과자 지망생은 미래에 대한 꿈과 계획이 있어요. 자소서 작성항목 중 하나가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작성하는 거에요. 외국과자 애들은 공부 밖에 모르는 바보가 아니에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요. 자소서를 고쳐쓰며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면접을 준비하며 과거를 돌아봐요. 합격하고 싶다는 절박함이 아이들을 몰라보게 성장시켜요. 가장 절박할 때 가장 빨리 자라요. 그래서 외국과자에 안 가더라도 자소서를 써보는 게 좋아요. 자소서 작성은 아이들이 자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요.


- 외국과자는 문이과도 일찍 정해요. 외국과자는 학교유형 자체가 문이과로 나눠져 있으니까요. 외고, 국제고는 문과, 과학고는 이과, 자사고는 문이과를 모두 운영하지만 주로 이과반에 집중하지요. 아예 신입생을 뽑을 때부터 문이과를 나눠서 뽑은 자사고도 있고, 통합으로 뽑았지만 1학년 때부터 묵시적으로 문이과를 나누는 학교도 있어요.


- 문이과 통합인데 무슨 소리냐고요? 문이과 통합은 예전부터 됐어요. 그런데 상위권 대학들이 여전히 문이과를 나눠서 뽑아요. 공대에서 여전히 과학탐구 성적을 요구해요. 수학도 가형을 요구하거나 가형 응시생에게 가산점을 주기도 해요. 그래서 2015 교육과정 도입 후에도 문이과를 나눠서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많아요.


- 캉쌤이 상담하다 보면 ‘우리애는 외국과자 안 보낼 거라서 그렇게 시킬 필요 없어요’라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대학도 외국과자 애들 가는 급은 안 보내실거죠?’라고 되물으면 깜짝 놀라요. 그건 아니라면서요. 외국과자를 보내지 않아도 그 아이들과 같은 급의 대학에 가려면 학습량을 똑같이 맞춰야 되요. 결국 대입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니까요. 외국과자를 갈지 여부와 학습량은 상관관계가 없어요. 학습량은 내가 가고 싶은 대학 수준에 맞춰야 되요.


- 어릴 때는 공부가 아니라 책을 읽어야 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맞아요.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어야 되요. 그걸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그런데 왜 공부 열심히 하는 애는 책을 안 읽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설마 외국과자 부모는 책도 안 읽히고 공부만 시키는 몰지각한 부모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건 그 분들을 폄하하는 거에요. 외국과자 부모는 입시만 바라보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공부만 시키는 게 아니라 공부도(!) 시키는거죠. 그래서 외국과자 아이들은 독서도 많이 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시간 관리 덕분이에요. 외국과자 애들은 대부분 스케쥴에 맞춰 생활하죠. 허투로 버리는 시간이 적어요.


- 거짓말 하지 말라고요? 요즘 입시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확인해보세요. 우리 아이들 입시는 부모님 세대랑 완전히 달라졌어요. 외국과자 입시나 대입 학종은 학생부를 반영해요. 그리고 학생부 안에는 독서활동이라는 항목이 있지요. 즉, 독서도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외국과자나 대학에 가려면 독서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독서활동은 면접에도 자주 출제되고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책도 많이 읽어요. 공부와 독서는 반대개념이 아니에요.


- 누구나 특목고/자사고를 갈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누구나 특목고/자사고를 준비해보는 것은 좋아요. 입시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고, 목표가 있어야 공부라는 힘든 과정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외국과자는 안 가도 되는 학교지, 못가도 되는 학교는 아니에요.


-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과자 설명회에 다녀와 보세요. 아이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주된 요소가 의식주래요. 급식, 교복, 건물인거죠. 외국과자는 의식주도 훌륭해요. 의외로 그런게 아이들에게 동기부여 될 수 있어요. 교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유창한 외국어로 학교소개하는 선배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도 될 수 있어요. 나중에 그 학교 들어가서 그 오빠랑 사귈 거래요. 제발 그러면 좋겠어요.

 

- 외국과자 탐방갔다 집에 오는 길에 일반고에 들러보세요. 아이가 생각이 많아질 거에요.


- 입시는 생물과 같아요. 제 자리에 멈춰있지 않고 계속 움직여요. 그래서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되요. 입시에서는 2,3년 전 이야기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가 되요. 현 고1, 고2, 고3은 서로 다른 제도로 대입을 치러요. 입시제도가 호떡 뒤집듯 수시로 뒤집혀요. 그래서 예전에 나는 이랬다라던지, 내가 애를 키워봐서 아는데 라며 옛날 이야기 해서는 안 되요. 상황이 바뀌었어요.



이 글은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입시로드맵이 아닙니다. 누구나 이렇게 해야 된다고 강변하는 글도 아니고요. 단지, 백전백승하기 위해 지피지기하자는 취지로 입시현실을 소개하는 글이지요. 따라서 이글은 참고자료로 활용하시며 우리 가정에 맞는 교육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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