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고교입시백서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고교 유형이 점점 다양화 되고, 학교별 교육방식이 차별화되면서 어떤 유형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대입에 유리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입니다. 특목고가 대입실적이 좋다고 하니까 특목고에 진학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신의 영향력이 큰 대입 수시전형이 확대된다고 하니까 내신관리를 위해 일반고에 진학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시겠지요.

 

그런데 일반고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 중에는 일반고 내신과 관련하여 큰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대표적인 오해로 다음과 같은 오해가 있지요.

일반고에 가면 내신관리는 껌이다!!

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이 특목고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일반고에 진학하면 중학교 때 보다 내신등급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정말 잘못된 착각이자 오해이지요. 그렇다 보니 고1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멘붕 상태가 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일반고에 진학해도 내신이 기대만큼 잘 나오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일반고에 진학해도 내신관리가 쉽지 않은 이유!!

 

1. 내신우수자 전형을 노리고 일반고로 온 초모범생들!!
- 대입 내신우수자 전형을 공략할 각오로 처음부터 일반고로 목표를 정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내신 극상위권을 놓친 적이 없는 초모범생들로 이들의 내신관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교 한 자리 등수를 놓치지 않지요.
- 내신 경쟁자로서의 공략 난이도는 끝판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쳇말로... 이건 정말 사기 캐릭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력, 방어력 모두 극강이지요. 이런 학생들을 가능하면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났다가나는 3년 내내 좌절감을 느끼며 학교생활을 해야할 수도 있거든요. OTL

 

2. 특목고 입시에서 고배를 마신 학생들!!
- 비록 특목고 입시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 동안 쌓아놓은 공부내공이 엄청난 학생들입니다. 특히, 과학고 지망생이었던 학생들의 경우는 수학과 과학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주지요. 특목고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일반고에 적응을 잘 못 하는 학생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닙니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했다라는 것은 중학교 내신 최상위권에 고교과정도 선행학습이 되어있다라는 이야기니까요.

- 내신경쟁자로서의 공략 난이도는 중간보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하기는 하지만 과목별 경쟁력이 고르지 않거나, 특목고에 대한 미련으로 학교에 대한 애착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목고로 편입하거나 자퇴/유학 등으로 학교를 알아서 떠나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어라? 내 내신쿠션들이 다 어디로 갔지?

- 그 동안 바닥을 충실하게 깔아주던 하위권 학생들이 고교진학 포기 또는 특성화고 진학 등으로 한 방에 훅 사라져버리지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특목고 진학을 통해 사라져주는 최상위권 학생들만 생각하며 내신등급 상승을 기대하시는데, 특목고로 진학하는 학생들보다 특성화고로 진학하거나 고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의 수가 훨씬 많습니다. 내 위의 학생들이 줄어든 것 보다 내 아래의 학생들이 더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퍼센트로 환산하는 등급계산에서는 당연히 등급이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일반고 진학을 주저하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열악한 학업 분위기일 것입니다. 고1 교실에서는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업 분위기가 열악하지요.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의 길로 빠져드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부를 극강으로 잘 해버리면 학교로부터 극진한 관리를 받다보니 일진 학생들조차도 함부로 시비를 못 걸지만, 어설프게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경우 일진 학생들로부터 시비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책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라는 이유로요. -_-;;

 

5.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 이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사춘기 시절이다 보니 남녀공학인 경우에는 학교에서, 남학교나 여학교인 경우에는 학원에서 이성교제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학생들 사이에서의 이성교제라는 용어의 해석(?)은 부모님들의 해석과 다른 부분이 많지요. 학교나 학원 근처에 가 보면 선생님들 앞에서도 다정하게(?) 겹쳐져서(?) 다니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_-;;

 

일반고에 진학하면 내신관리가 쉽다라는 말은 특목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쉽다라는 말일 뿐 일반고의 내신관리가 절대적으로 쉽다라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특히, 비평준화 지역이나 학구열이 높은 지역의 경우 상위권 경쟁은 왠만한 특목고 못지 않지요.

 

따라서 일반고 진학 시에도 해당 학교의 전반적인 학력(학업성취도평가, 수능 점수, 대학진학률 등)을 미리 조사하여 해당 학교의 수준에 맞춘 자신만의 장기적인 대입전략을 수립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적은 노력이지만, 입시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