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기소개서 작성법

교과나 비교과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수험생들 간에 비슷하다고 보면,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충실한 수험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게 된다. 때문에 입학사정관 전형 또는 특기자 전형 등 자기소개서를 쓰는 전형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큰 고민거리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아래의 내용을 잘 숙지하고 6월 모의평가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과, 비교과 스펙을 잘 활용하여 대학 진학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단문으로 기술하라!

본인의 특성과 소개를 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는 논리적인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대학 입학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를 해야 한다. 글이 길어지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논점이 흐려지고, 긴장감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논설문이나 사설처럼 장문보다는 단문으로 기술하자. 문장에 군더더기가 많거나 화려한 수사법은 자제 하도록 한다.

2. 두괄식으로 시작하라!

문단에서 처음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서술하고, 그 다음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또는 사례를 기술한다. 주장을 먼저 하고 그 논거를 뒤에 제시하는 것이 정리된 느낌을 주게 되어, 아무래도 많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심사하는 평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3.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라!

자기소개서는 가능한 짧은 단어나 문장으로 자기 자신을 확실하게 표현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무엇을 했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기록하자. 이 때 자신의 다양한 체험이나 일화를 제시하여 글이 상상을 바탕으로 추상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실제성을 바탕으로 쓰여 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제 내용을 근거로 하여 써야 한다는 것이다.

4. 개성있는 제목을 작성하라!

글 전체의 핵심 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어휘를 활용하여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제목을 제시하고 글을 작성하면 많은 학생들의 자개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심사위원이 내용을 이해하기 좋다. 이것 또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5. 모집단위(전공)을 중심으로 작성하라!

대학에서는 수험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준비를 해 왔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그러하기에 단순히 나에 대해서 기술하기 보다는, 지원하는 학과에 적합한 인물임을 드러나도록 작성하도록 하자.실질적으로 전공하고자 하는 전공이 지닌 특성과 자신의 적성 및 특기와의 연관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자. 대학 중심의 선택이거나 성적에 맞춘 진로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적인 판단에 의해서 어릴 때부터 해당분야에 희망하고 싶었으며, 때문에 그 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작성하자.

6. 남다른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라!

자기소개서는 자신은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소개하는 글이다.성장과정에 있어서 단순히 행실이 바르고 착했다든지, 학교생활이 모범적이었다든지 하는 것만으로는 너무 추상적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므로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다. 성장과정이든 학교생활이든, 다른 수험생과 달랐던 점, 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생활을 했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의 별명을 제시하거나, 별명에 얽혀 있는 일화, 별명에 대한 자신의 의견 및 평가, 별명이 가진 상징적 의미 등을 소개 한다면,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자신에 대한 선명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7. 일화 중심으로 서술하라!

일화를 중심으로 서술할 경우, 구체성을 띠게 되며 이는 설득력 있게 접근한다. 일화중심으로 표현할 경우, 강조되는 글은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 된다. 생각이 아닌 행동을 통해서 수험생의 관심사와 경험, 사고를 표현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간결하고 일관성 있게 최소한의 정보는 반드시 기재하여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할 경우 글의 구성을 요리하는 단계, 예를 들면 ‘요리선정-재료구입-재료다듬기-요리하기-맛있게 먹기’ 등의 단계에 맞춰 작성하거나, 직육면체, 사면체, 별의 모서리 모양에 빗대어 자신의 특성을 소개하는 방법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여 서술하면, 좀 더 돋보이는 자기소개서가 작성된다.체험이나 일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서술할 때는 반드시 그 체험 ‘전과 후’를 비교하여 달라진 자신의 모습과 생각, 가치관, 앞으로의 계획 및 전망 등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8. 초고를 작성하고 여러 번 수정하라!

처음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직접 작성하여 쓰지 말고, 초고를 작성해 여러 번 수정, 보완을 한 뒤 본격적인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깔끔하고 깨끗하게 작성하여야 된다는 말과도 연결된다. 잘못 써서 고치거나 지우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연습을 거쳐 주의해서 써야 한다. 자기를 남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한 일이다.

9. 한두 가지 점만을 강조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정해진 양식이 있기 때문에, 양식에 맞춰서 작성을 하다 보면, 약간 언급이 있었지만 분량이 제한되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때문에 강조하고 싶은 한두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생략하거나,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자. 그리고, 그리하여, 그러므로, 또한 등의 접속사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다.

10. 고등학교 생활 중심으로 서술하라!

자기소개서는 보통 연대기 순으로 작성을 하게 되는데, 어떤 학생들은 성장과정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은 본인의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린 시절보다는 수험생의 자질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자기소개서에 기술하는 내용의 글자 수가 지정되어 있기에 어린 시절의 내용을 작성하다 보면 정작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보여주지 못 할 수 있다.

11.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비하하지 말자!

스스로 자신의 자질, 장점 위주로 작성을 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과대 포장하게 된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보면서, 균형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신의 환경이나 단점에 대해서 비하하는 표현으로만 작성하는 것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장점은 지원하는 학부(과)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단점은 극복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너무 과장되게 기술했다가 자칫하면 면접과정에서 심도 있는 질문을 받아 과장이 거짓이 될 수 있다. 가능한 한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무난하다.

12. 선생님의 첨삭을 받자!

자기소개서도 역시 어휘, 문맥, 문장 등은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야 좋은 글이 된다.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쓴다는 것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전문가나 관련 교과 선생님으로부터 내용을 검토 받고,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오자나 탈자가 없는지 확인 후 제출하는 것이 좋다. 띄어쓰기보다 맞춤법에 더 많은 신경을 쓰자.

13.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라!

입시에서 수험생의 자질을 판단하는 자료는 자기소개서뿐만이 아니다. 추천서나 학업계획서 등도 같이 검토되기 때문에, 제출한 서류와의 내용이 모순되지 않도록 내용이나 논지의 흐름이 통일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