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강명규쌤입니다.

 

연세대학교가 2020 대입 일정을 발표하며 대입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네요. 논술시험일을 수능시험 이전으로 앞당겼거든요.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해서 한 차례 파장을 일으켰는데 또 한 번 이슈를 만들어낸거지요.

 

 

※ 2020 연세대 논술전형 변화

 

1. 논술시험일 변경
- 논술시험일을 수능 이전으로 앞당김
2019 연대 논술 : 2019년 11월 17일     ( 수능시험일 - 11월 15일)
2020 연대 논술 : 2020년 10월 12~13일  ( 수능시험일 - 11월 14일)

 

2.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함
- 2019 연대 논술 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사회계열: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7 이내
자연계열(의예·치의예 제외):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8 이내
자연계열(의예·치의예): 4개 과목 중 3개 과목 이상 1등급

 

2020학년도부터 연세대 논술시험일이 수능시험 한 달 전으로 앞당겨져서 논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어요.

 

게다가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했기 때문에 수능을 아예 응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바뀌었어요. 심지어 합격자 발표도 수능시험 다음날에 하고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 반수생 증가

 

- 수능 부담이 사라져서 대학생들이 연대 논술에 대거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요. 대학생은 리포트 작성경험도 많고 논술과 비슷한 대학시험을 치러본 경험도 있으며 대학과정의 심화공부까지 했기 때문에 논술에서 고3보다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지요.

- 2020 연대 논술은 인서울 대학생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겠어요. 특히, 편입준비생들에게 상당한 호재지요.

 

 

2. 영재학교, 과학고 유리

- 수능 커리큘럼을 배우지 않는 않는 영/과고 학생들은 수능 부담이 줄어서 연대에 지원하기가 수월해졌지요. 연대가 영/과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칼을 뽑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서울대가 카이스트로 쏠리는 영/과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처럼요.

 

 

3. 일반고 유리

-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어요.

- 하지만 논술과 수능 실력은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학생들은 논술로도 연대에 합격하기가 어려워요. 다만, 전체적인 성적이 안좋을 뿐 논술 연관과목에서 강점을 보이는 학생들은 도전해볼만하지요.

 

 

4. 선발형 학교 불리

 

- 연대 논술 일정 변경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학생들은 선발형학교 학생들이이요.

  ( 자사고, 자공고, 외고, 국제고, 자율학교 등 )

 

- 선발형 학교 학생들은 내신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하는데 복병이 생겼지요. 수능의 영향력이 낮아질수록 선발형 학교의 대입경쟁력도 낮아지니까요.

- 그래서 선발형 학교 학생들이 다른 대학 논술전형에 지원해서 다른 대학 논술도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상승할 수 있어요.

 

 

5. 지방 학생들에게 불리

- 지방학생들은 논술시험 전날 서울로 올라와야되서 수능 한 달 전에 이틀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됐어요.

 

 

6. 인서울 대학 논술 경쟁률 상승

- 연대 논술 10만 양병설까지 나올 정도로 연대 논술이 이슈가 되고 있어요. 대학생들과 수능에 자신없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요.

- 그래서 정작 연대 논술을 지원하려던 학생들이 다른 대학 논술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논술전형 경쟁률이 도미노식으로 다 함께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당연히 커트라인도 올라갈 수 있고요.

 

 

7. 서울대와 연세대 동시준비 부담 증가

-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요. 그리고 서울대 지균 지원자 중 40% 대의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고 있지요. 그래서 서울대 수시 지균 지원자들은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죠. 그 결과 연세대에서 서울대와 우리를 놓고 고민하지 말고 정말 우리대학에 오고 싶은 학생만 소신지원하라고 공언한 형국이 됐네요.

 

 

연세대는 SKY 중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유일한 대학이에요. 그래서 연대 논술은 내신이 아쉬운 학생들이 SKY 문을 열 수 있는 꿀같은 기회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복병이 생겼네요. 연대 논술에 응시했다가 시험이 잘 풀리지 않으면 멘탈관리에 실패해서 수능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다음의 학생들은 연세대 논술 지원을 상당히 주의해야겠네요.

 

1. 멘탈이 약한 학생

2. 정시까지 노리는 학생

3. 지방 학생

 

연세대는 논술 일정을 변경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학생들을 끌어들일 뿐 아니라 지원자도 늘려서 전형료 수입까지 크게 높일 수 있겠네요.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이에요. 정말 장사(?) 잘하는거죠.

 

2019학년도에 연세대 논술 경쟁률이 57.05대 1(643명 모집에 36,683명 지원)이었는데 2020학년도에는 어디까지 높아질지 궁금해집니다. SKY가 기침하면 인서울대는 몸살 걸리다 보니 대학입시가 전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게될지 궁금해지고요.

 

우리 스홀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대 논술일정 변경이 불어올 파장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눠보아요~~~!!!  ^O^

 

 

※ 강명규쌤의 3줄 요약
1. 연세대가 논술시험일을 수능 전으로 옮김
2. 대학생, 영재학교, 과학고, 일반고 유리해짐
3. 고3, 선발형학교, 지방학생들 불리해짐